국립해양생물자원관(관장 최완현)은 우리나라 심해 해양생물 조사·발굴을 위해 지난 4월 국립수산과학원 독도수산연구센터와 공동 조사를 실시하여 동해 심해해역에 서식하는 해양생물 41종과 신규 해양생물* 6종을 새롭게 발굴했다고 밝혔다.
* 신규 해양생물: 신종·미기록종 후보종 및 미보유종(2023년 국가해양수산생물종목록집 기준, 국립해양생물자원관, 국립수산과학원, 해양수산생명자원 기탁등록보존기관에서 실물표본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생물종)
심해는 특수한 서식지로서 극한 환경조건(온도, 압력, 빛 등)에 적응한 해양생물이 존재하는 특별한 환경으로 국제적으로도 심해생태계 관련 연구와 심해자원 확보에 대한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.
우리나라 동해는 평균수심이 약 1,700m로 관할해역 중 유일하게 심해를 보유하고 있기에, 심해 해양생물자원과 관련한 과학적 연구를 수행하기에 최적지이다.
국립해양생물자원관 생물다양성실 연구진은 이번 공동조사를 통해 수심 300~1,000m 동해 인근 심해해역에서 저층트롤로 해양수산자원과 무척추동물을 확보하였으며, 그 결과 총 47종*의 해양 생물이 우리나라 동해 심해해역에 서식하고 있는 것을 확인하였다. 이 중 4종은 국내 미기록종**이고, 2종은 미보유종***으로 300m에서 700m 수심에서 발견되었다.
* 47종의 생물(분류)군별 현황 : 어류 8종, 극피동물 7종, 연체동물 19종, 절지동물 9종, 태형동물 1종, 환형동물 2종 및 자포동물 1종
** 미기록종(후보): Harpiniopsis kobjakovae (절지동물, 수심 500m 및 700m), Eudorella emarginata (절지동물, 수심 500m), Cyclicopora longipora (태형동물, 수심 300m), Delectopecten vitreus (연체동물, 수심 700m)
*** 미보유종: Episiphon sominium (반지가는뿔조개, 연체동물, 수심 700m) 및 Euspira pallida (흰노랑구슬우렁이, 연체동물, 수심 300m)
이번 조사는 우리나라 심해해역에 존재하는 해양생물의 다양성을 확인하고 신규자원을 발견함으로써, 미지의 영역 심해를 향한 첫 걸음을 내딛었음에 그 의의가 있다.
국립해양생물자원관 생물다양성실 연구원들은 금번 조사에서 확인된 한국 미기록종에 대한 추가적인 분류 연구를 통해 국립수산과학원 연구원들과 함께 국내·외 학술지에 논문을 발표하고, 신규로 확보한 해양생물들은‘국가해양수산생물종 목록’에 등재할 계획이다.
* 국가해양수산생물종 목록: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이 2016년부터 매년 발간하는 국내 서식 해양수산생물 종의 목록으로 2023년 3월 말 기준, 총 15,198종이 수록
국립해양생물자원관 최완현 관장은“이번 공동조사를 통해 동해 심해해역이 자생 해양생물 다양성의 보고임을 확인하였으며, 우리나라 심해 해양생물 관련 연구에 박차를 가할 예정”이라고 말했다.